2022 제33회 아시안컵 탁구대회 대단원, 여자는 신유빈 꺾은 왕이디 우승

임종훈(KGC인삼공사·25, 세계19)2022 아시안컵 도전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9일 저녁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임종훈은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세계4)에게 14(9-11, 11-7, 8-11, 10-12, 2-11)로 패했다. 게임 포인트를 먼저 잡고도 10-8에서 연속 4실점하며 역전 당한 4게임이 특히 뼈아팠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내주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마지막이 된 5게임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 임종훈이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WTT.
▲ 임종훈이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WTT.

비록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잘 싸웠다. 특히 8강전에서 톱시드 왕추친(중국, 세계3)을 풀-게임접전 끝에 극복했고, 4강전에서 일본의 숙적 우다 유키야(세계26)도 완파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패했지만 강자들과의 연속된 경기를 돌파하면서 준우승했다. 한국 남자탁구가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것은 2007년 김정훈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임종훈은 지난해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혼자 16강까지 전진했던 주인공이다. 올해도 4WTT 스타 컨텐더 준우승, 7WTT 챔피언스 8강 등 각종 대회에서 가장 오랜 단계까지 버티며 남자탁구의 보루로 활약했다. 최근인 11월 노바고리카에서 열린 WTT 컨텐더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 세계19)과 함께 혼합복식을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역시 최종승부까지 도달하면서 국제용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시 과시한 무대가 됐다. 마지막 승부에서 상처를 안긴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도 언젠가 설욕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강했다. 하지만 설욕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진 WTT.
▲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강했다. 하지만 설욕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진 WTT.

아시안컵은 아시아권 강자 16명을 초청해 남녀단식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 챔피언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우승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남자단식 3-4위전에서는 대마의 츄앙츠위엔(세계16)이 우다 유키야를 42(6-11, 11-9, 9-11, 12-10, 11-7, 11-9)로 꺾고 3위가 됐다.

여자단식은 신유빈을 8강에서 꺾었던 왕이디(중국, 세계4)가 결승전에서 일본의 이토 미마(세계5)를 꺾고 우승했다. 결승 스코어는 42(4-11, 11-6, 9-11, 12-10, 11-9, 11-8)였다. 3-4위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인도의 바트라 매니카(세계44)가 일본의 하야타 히나(세계6)42(11-6, 6-11, 11-7, 12-10, 4-11, 11-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 인도의 바트라 매니카가 일본의 강자 하야타 히나를 꺾고 3위가 됐다. 사진 WTT.
▲ 인도의 바트라 매니카가 일본의 강자 하야타 히나를 꺾고 3위가 됐다. 사진 WTT.

바트라 매니카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중국의 첸싱통(세계7)43으로 꺾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8강전에서는 대만의 첸츠위(세계23)도 이겼다. 최종 승부에서 또 한 명의 톱랭커를 꺾으면서 이번 대회를 자신의 최고 대회로 만들었다. 한국 여자탁구는 신유빈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세계16)가 모두 8강에 머물렀다. 인도 등 탁구변방으로 여겨왔던 복병들의 상승세를 좀 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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